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러브 앤 머시 // 영화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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음악이 세상을 구원하리라.
<러브 앤 머시>를 보고 듣고 
마음이 벅차 올랐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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외롭고, 겁나고, 두렵다.

초반, 나이 든 브라이언 윌슨이 남긴 메모다.

<러브 앤 머시>는 
외롭고
겁나고
두려운
한 아티스트를 조명한다.

흔히 천재라고 불리우는 존재가 그를 떠받쳐줄 누군가를 만나지 못할 때,
어떤 상태에 직면하게 되는지 잘 볼 수 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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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세상에 없는 앨범을 만들 거야."

어린 브라이언 윌슨이 자신만만하게 뱉은 말이다.
그는 실제로 세상에 없는 앨범을 만들어냈다.
당대엔 평단에서만 인정을 받았지만 지금에 와선 명반의 대열에서 빠지지 않는다.
누구나 인정하는 명반, <펫 사운즈>가 바로 그 앨범이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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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 가지에 몰두하는 집요한 천재를 보고 났더니 왠지 마음이 든든해지는 것 같다.
그 집요함이 <펫 사운즈>를 만들어냈다.
얼핏 듣기엔 똑같아 보이는 소리를 수없이 되풀이 시켜 끝내 원하는 소리를 얻어냈다.
디테일에 집착하는 집요함.
브라이언 윌슨이 만들어 낸 음악 세계.
<러브 앤 머시>를 보고 나면 누구나 그의 세계에 빠질 수밖에 없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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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소 어설프게 봉합되는 것 같은 엔딩이지만,
그래도 엔딩의 미덕은 분명히 존재한다.
외로움과 무서움과 두려움으로 가득차 있던 브라이언 윌슨을 구원한 건 결국 사랑이다.
음악이 이 세상을 구원한다면,
당신을 구원하는 건 결국 사랑이리라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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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화가 끝이 나고 
엔딩 크레딧이 흐르며 실제 브라이언 윌슨이 자신의 노래 <러브 앤 머시>를 부르는 모습이 스크린에 흘러 나온다. 
120분동안 외로움과 두려움에 사무쳤던 브라이언 윌슨이 사랑과 자비에 대해 노래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감동적이다.
그가 노래하는 <러브 앤 머시>에는 이런 가사가 나온다.

'오늘 밤엔 사랑과 자비를'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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